같은 기초자산, 같은 손실
— 그런데 수수료는 3.8배 차이
삼전닉스 레버리지 ETF 16종 전체 보수 비교 — 투자자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숫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출시 두 달도 안 돼 대규모 손실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런데 개인 투자자들이 손실을 떠안는 동안, 운용사들은 이 상품들에서 연간 수백억 원의 운용보수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 놀라운 것은, 수익률은 운용사끼리 사실상 차이가 없는데 수수료는 최대 3.8배나 벌어진다는 점이다.
전 세계 최초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56일 만에 위기
삼성·미래에셋·한국투자·KB·신한·한화·키움·하나자산운용 등 8개 운용사는 2026년 5월 27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16종을 동시에 상장했다.
국내 최초로 개별 종목의 일일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상품이 상장된 역사적인 날이었다. 그러나 화려한 출발은 오래가지 않았다.
SK하이닉스 주가가 7월 13일 약 14% 급락하고, 코스피는 사상 최고가 대비 약 25% 하락하는 와중에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는 상장가보다 낮은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피해는 고스란히 개인 투자자들에게 돌아갔다.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전체 종목 · 보수 비교 (수수료 낮은 순)
| 순위 | 종목명 | 운용사 (브랜드) | 총보수(연) | 유형 |
|---|---|---|---|---|
| 1 |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 미래에셋자산운용 | 0.0901% | 현물형 |
| 2 | AC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 한국투자신탁운용 | 0.091% | 현물형 |
| 2 | RIS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 KB자산운용 | 0.091% | 현물형 |
| 2 | 1Q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 | 하나자산운용 | 0.091% | 선물형 |
| 5 | SOL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 신한자산운용 | 0.10% | 현물형 |
| 6 | KIWOOM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 | 키움투자자산운용 | 0.25% | 선물형 |
| 7 |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 삼성자산운용 | 0.29% | 현물형 |
| 참고 |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 | 신한자산운용 | 0.10% | 인버스 |
삼성전자 레버리지 ETF 전체 종목 · 보수 비교 (수수료 낮은 순)
| 순위 | 종목명 | 운용사 (브랜드) | 총보수(연) | 유형 |
|---|---|---|---|---|
| 1 |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 미래에셋자산운용 | 0.0901% | 현물형 |
| 2 | ACE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 한국투자신탁운용 | 0.091% | 현물형 |
| 2 | RISE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 KB자산운용 | 0.091% | 현물형 |
| 2 | 1Q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 | 하나자산운용 | 0.091% | 선물형 |
| 5 | PLUS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 한화자산운용 | 0.10% | 현물형 |
| 6 | KIWOOM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 | 키움투자자산운용 | 0.25% | 선물형 |
| 7 |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 삼성자산운용 | 0.29% | 현물형 |
| 참고 | PLUS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인버스2X | 한화자산운용 | 0.49% | 인버스 |
※ 총보수는 운용·판매·신탁·사무관리보수 합산 기준. 투자 전 투자설명서에서 확인 권장. 수익률과 총보수는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음.
수익률은 같은데 수수료만 3.8배 — 왜 이런 일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정해진 알고리즘에 따라 기초자산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패시브 상품이다. 운용 방식이나 포트폴리오 선택에 펀드매니저의 재량이 거의 없다. 그런데도 수수료가 최대 3.8배나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같은 기초자산(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을 2배 추종하는 동일 구조의 상품이므로, 일간 수익률은 운용사에 관계없이 사실상 동일하게 나온다. 보수율이 서로 다르더라도 단기 매매 위주의 이 상품에서는 연간 보수 차이가 실제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다. 실제로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들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전 운용사가 -60~-62% 수준으로 거의 같은 결과를 보였다.
총보수가 낮다고 해서 자금 유입이 늘어난 것은 아니었다.
KODEX의 총보수가 0.29%로 가장 높음에도 삼성자산운용은 순자산총액과 거래대금 모두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레버리지 ETF 투자자들이 연간 보수율보다 거래량, 호가의 촘촘함, 괴리율 관리 능력을 더 중요하게 여긴 결과로 풀이된다.
KODEX의 운용보수 독식 구조
수수료 격차는 결과적으로 운용사 간 수익 불균형으로 이어졌다.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레버리지 상품 2종의 순자산(AUM)은 전체 단일종목 레버리지 시장의 약 60%를 차지했다. 이를 기준으로 추산한 연간 운용보수 수입은 전체 예상 수입의 85% 이상을 삼성자산운용 혼자 거둬가는 구조다.
반면 나머지 7개 운용사는 저보수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 했지만, AUM 기준으로는 한 자리 수 비중에 그쳤다.
레버리지 ETF의 또 다른 함정은 '음의 복리효과'다. 기초종목이 10% 하락한 뒤 11.1% 오르면 원래 수준으로 돌아오지만, 레버리지 ETF는 일간 수익률 2배 추종 구조 때문에 기초자산이 제자리를 회복해도 ETF 가격은 더 큰 폭으로 깎여 있을 수 있다.
낮은 보수가 무조건 유리하지 않은 이유
하지만 단순히 보수가 낮은 상품이 더 좋은 상품이라고 단정하기도 어렵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매일 목표 배수를 맞추기 위한 리밸런싱이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유동성 공급자(LP)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상품 이름에 '선물'이 들어간 KIWOOM과 1Q 상품은 실제 주식 대신 주가지수 선물로 2배 추종을 구현한다. 선물 교체(롤오버) 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으며, 선물 만기 구조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생길 수 있다. 상품 선택 시 이 점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 수수료 최저: TIGER(미래에셋) 0.0901% → ACE·RISE·1Q 0.091% → SOL·PLUS 0.10% 순
- 수수료 최고: KODEX(삼성) 0.29% — 최저 대비 약 3.8배 높음
- 수익률 차이: 운용사별 수익률은 사실상 동일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최근 1개월 -60~-62%)
- AUM 쏠림: KODEX 2종이 전체 시장의 약 60% 차지, 운용보수 85% 독식
- 선택 기준: 보수뿐 아니라 거래량·호가 품질·괴리율 관리·현물/선물 구조 종합 판단 필요
- 핵심 경고: 음의 복리효과로 인해 기초자산이 회복해도 ETF 가격이 더 느리게 회복될 수 있음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