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대폭락장의 연속, 과연 누구 책임일까
폭락장 남탓 공화국과 이솝우화보다 현실적인 '닉스우화' — 주식 커뮤니티가 공감한 이야기
주식 커뮤니티에 최근 짧은 글 하나가 올라와 수천 개의 공감을 받았다. 이솝우화 패러디인 이른바 '닉스우화'다.
하이닉스가 점점 오를수록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중얼거리곤 했다.
"내가 옛날에 쌀 때 사두는 건데..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
모든 하이닉스의 가격을 다시 1년 전으로 돌려주었다.
하지만 사람들의 반응은 좋지 않았다.
이 이야기가 뜨거운 이유
내용은 단순하다.
SK하이닉스가 300만 원 가까이 찍었을 때 "쌀 때 살 걸" 하고 한탄하던 사람들에게 신이 시간을 1년 전으로 돌려줬더니, 막상 사람들 반응이 좋지 않았다는 것이다. 웃음이 나면서도, 어쩐지 씁쓸하다. 왜냐하면 이 이야기가 허구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우리 주변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 짧은 우화가 수천 개의 공감을 받은 이유는 간단하다. 너무나 현실적이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300만 원 언저리를 넘나들며 "AI 시대의 총아"라는 극찬을 받았다. 그때 "나도 살걸"이라고 했던 사람 중 상당수가, 지금 주가가 그 절반 이하로 내려앉자 서로 눈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신이 정말로 시간을 되돌려준 것마냥 낮은 주가가 형성이 되었건만, 정작 사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 인터넷 커뮤니티에 "버블이다" 글 도배
→ 매수 못 한 후회 댓글 폭주
→ 관망 또는 물타기 시작
→ 남탓 시작, 청원 글 올라옴
→ 아무도 매수 안 함
오를 때는 아무 말 없다가, 내리면 남탓 공화국
사실 이 풍경은 새로운 게 아니다. 주식 시장에서 수십 년째 반복되는 패턴이다. 문제는 그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하이닉스 사태를 보면, 고점에서 물린 분들도 있고, 고점 이후에 "저점이다"라고 생각하고 추가 매수한 분들도 있다. 그리고 그 손실이 현실화되자마자 분노의 방향이 정해졌다.
본인에게 여러 번의 기회는 분명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냄비 투자를 탓하는 것도, 분노하는 개인 투자자들을 비웃는 것도 이 글의 목적이 아니다. 사람은 누구나 손실 앞에서 이성보다 감정이 앞선다. 그게 인간이다. 중요한 건 그다음이다. 분노는 이해하지만, 분노의 방향이 잘못된 곳을 향할 때 나에게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레버리지 ETF를 규제하거나 없애도 내 손실은 돌아오지 않는다. 정부가 욕을 먹어도 내 계좌는 회복되지 않는다.
투자의 결정과 변하는 시장에 대한 대응이 부족한 본인의 책임이 먼저다. 그리고 한없이 상승할 것만 같았던 고가에 주가가 위치해 있었을 때, '이 가격까지 내려오면 꼭 사야지. 그때 살 걸 그랬어...'라고 생각했던 사람은 지금 그 가격대보다 낮게 형성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은데, 과연 공포에 살 수 있을까?
투자가라면 자신을 돌아볼 필요성이 충분해 보인다. 주식투자는 자신과의 싸움의 연속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현 상황에서 더 떨어질까, 아니면 상승할까라는 생각으로, 남탓보다는 현 주가 상태에 어떤 대응을 하는 것이 더 좋은지에 초점을 맞추는 일이 더 지혜로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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